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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99 끌어올려 봅시다

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듯이

by peab 2024. 11. 5.

콩나물시루에 물을 줍니다.
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립니다.
퍼부으면 퍼부은 대로
그 자리에서 물은 모두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.
아무리 물을 주어도
콩나물시루는 밑 빠진 독처럼
물 한 방울 고이는 법이 없습니다.

그런데 보세요.
콩나물은 어느새 저렇게 자랐습니다.
물이 모두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,
콩나물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.
물이 그냥 흘러 버린다고
헛수고를 한 것은 아닙니다.

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콩나물시루에
물을 주는 것과도 같다고 했습니다.
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
매일 콩나물에 물을 주는 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.
물이 다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,
헛수고인 줄만 알았는데,
저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.

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고
모두 다 흘러 버린 줄 알았는데
그래도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물을 주면,
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요.
보이지 않는 사이에 우리 아이가.

-이어령 <천년을 만드는 엄마>중에서...


어른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.
 
나 때문에 돌아가고 있는 환경들을 챙기느라
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배우자와 아이들 챙기느라
자기 나이만큼의 속도로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느라

뒤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있으시겠지만,
 
매일매일 조금씩
책 한쪽이라도
노력하신다면
 
쑥쑥 자라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.


키보드와 마우스로 문서 만들고
핸드폰 두들겨서 또는
음성인식으로 메시지에 담길 글자 만들어 내는
기계화, 전자화되어 가는 시대에서
 
손으로 글을 쓸 수 있는
마지막(?) 일지도 모를 세대라고 생각되어
 
peab는
매일 A4 한 장 양면 분량으로 손글씨를 쓰고 있습니다.

학창 시절에 쓰던 노트의 줄 크기보다는 큰 글씨체이지만,
 
이면지도 쓸 겸
펜 잡고 쓰는 손 근육도 기를 겸
책을 눈으로만 읽지 않고 손으로 써서 머리에 넣을 겸해서
하고 있습니다.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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